제주도의원 도청직원에 폭언...도-의회 관계 당분간 급랭

‘의원 사업비’ 공론화 가능성도

2011-05-12     정흥남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와 한국공항㈜에 대한 먹는 샘물용 지하수 증산 허용여부 등으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껄끄러운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주도 한 공무원이 도의원으로부터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폭언과 함께 멱살까지 잡혔다고 공개하면서 제주도와 도의회가 말 그대로 험난한 관계로 급진전.

이와 관련, 공무원 노조까지 나서 제주도의회 일부 의원들의 ‘행태’를 비난하는 회견까지 진행되자 제주도청 주변에서는 앞으로 지역 내 주요 현안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분명하게 제주도와 다른 목소리를 내며 도청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는 관측이 지배적.

그러나 제주도청 일부에서는 도의원의 도청 직원에 대한 보조금 지원 압력사건이 빙산에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상당수 도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내부적으로는 ‘자신의 몫’을 내세우며 공식 예산에 숨겨 집행하고 있는 이른바 ‘의원 사업비’ 문제가 공론화 될 개연성까지 제기되는 등 이번 사태의 전개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