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맛닭”으로 건강 챙기자
“우리맛닭”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순수재래닭 복원을 목표로 지난 1992년부터 전국각지에서 종자를 수집하여 복원한 토종닭이다.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과정에서 한국토종닭 종자가 멸실되는 상태에 처하면서 한국 닭종자 전량이 해외종속문제가 발생되고 유사 잡종닭의 출현으로 토종닭에 대한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차제에 국산 닭종자를 이용 고품질 토종“우리맛닭”보급으로 기능성을 가진 차별화된 토종닭 브랜드로 정착되어지고 있다
“우리맛닭”은 맛이 좋은 종자를 어미로 하여 알을 잘 낳는 종자와 빨리 크는 종자의 3원교배종으로서 어느 정도 경제성을 갖추었다. 순계(PL)→종계(PS)→실용계(CC)로 닭종자의 체계적인 보급경로를 갖추고 있는데 순계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종계는 종계장에서 실용계는 일반사육농가에서 사육 공급하고 있다
특히 “콜라겐”함량이 매우 높아 육질이 쫄깃하고 닭고기의 풍미를 결정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니”와 “시스틴”함량이 풍부하다. “올레인산” 함량도 높아 씹을 때 즙이 많고 연하여 구수한 맛과 특유의 향기가 있어 삼계탕이나 백숙용으로 소비자에게 인기가 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지난해 조천읍 교래리에서 실증시험을 한 결과 맛이 쫄깃하고 담백하며 탄력감 있는 육질과 입맛을 돕는 특유의 향과 미각이 특이하여 한번 맛을 본 소비자의 주문량이 폭주하여 적기에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다
삼계용(생체중800g)은 기존토종닭은 사육일수가 50일 이었으나 우리맛닭은 사육일수가 10일정도 지연되었다.
사료소비량도 기존토종닭은 4kg보다 많은 6.3kg으로 우리맛닭이 더 소요되었다. 백숙용(생체중2kg)도 기존토종닭 사육일수가 100일 정도이나 우리맛닭은 20일정도 더 지연되었다.
이처럼 우리맛닭이 사육일수가 길어짐에 따라 풍부한 육즙과 풍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제주도의 경우 조천읍 교래리가 “토종닭 유통특구”로 지정되어 30여개의 전문음식점이 있어 질(質) 좋고 맛도 좋은 “우리맛닭” 생산 공급으로 관광객과 도민에게 즐거운 먹을거리 제공으로 차별화된 토종닭 특구가 되었으면 한다.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국립축산과학으로부터 종란 1,000개를 분양받아 부화 후 사육하여 성장속도에 맞는 사육기술 개발 실증시험과 시식회를 개최 등 우리맛닭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2012년에는 종계장, 부화시설 등 자급자족 체계도 갖춘다.
화창한 봄날에 병아리 떼가 어미닭을 졸졸 따라다니는 시골풍경을 맘껏 즐기고 사위가 오면 장모님이 버선발로 뛰어나와 씨암탉을 잡아주던 고향의 토종 “우리맛닭”이 날갯짓을 하길 기원해본다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박찬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