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식자재도 원산지 속였다
중국산 섞은 고춧가루 속여 납품한 업체 적발
품관원, 호텔 뷔페.제과점.음식점 등 5곳 입건
2011-05-04 임성준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지원장 윤영렬)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학교급식 납품업체 와 음식점, 제과판매점 등 5곳을 형사 입건해 수사 중에 있다고 4일 밝혔다.
학교 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제주시 소재 A식품은 중국산 고춧가루(50%)와 국산 고춧가루(50%)를 섞은 뒤 원산지를 국산 고춧가루(100%)로 거짓 표시해 학교에 납품하다 적발됐다.
제주시 소재 B호텔 연회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브라질산 닭고기 492㎏을 뷔페음식으로 조리해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한 혐의다.
서귀포시 소재 C음식점은 미국산 쌀 560㎏을 조리,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산으로 거짓 표시하다 이번 단속에 걸렸다.
모 제과점의 경우 미얀마와 중국산 빵류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으며 또 다른 음식점은 미국산과 벨기에산을 섞은 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거짓 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학교급식 납품업체와 제과판매점의 경우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중벌에 처해진다.
품관원 제주지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기별, 테마별로 기획단속을 실시하는 등 농식품 부정유통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품관원은 소비자가 농식품을 구입할 때에는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의심나면 전국 어디서나 전화 1588-8112 또는 인터넷 www.naqs.go.kr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