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유해․유물 대거 발견

금성리 하수관거사업 중 유골 4구 및 청자접시 등 10여점

2011-05-04     한경훈
제주시 애월읍 해안마을 오수관 공사현장에서 백골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고려말~조선초기 것으로 보이는 유물이 다량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시 애월읍 금성리의 오수관 매설공사 현장에서 백골 상태의 유해 3구가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어린이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고, 지난 1월과 3월에도 백골 유골이 수습됐다.
발견된 유해는 두개골, 턱뼈, 치아 및 갈비뼈 등 유아부터 성인까지 최소 4구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4일 오후 유해 발굴 현장에서 청자접시와 청동사발, 분청사기 등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이르는 유물 10여점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이 지역이 오래 전 집단묘지였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오수관 공사를 중지시키고 고고학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금성리 일대가 옛 금성현 및 곽지현이 있었던 자리로 공사현장은 14세기 그 마을 유력계층의 묘이고, 자기 등은 부장유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