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효도선물은 ?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등 가정사에 관련된 각종 기념일이 있어서 가정의 달이라고 불리는 것 같다.
5월이 되면 부모님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집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같이 사는 가정도 있지만, 제주도의 경우 부모님들이 생활력이 강하여 고향에서 텃밭을 가꾸며 홀로 사시는 경우가 많다.
어버이날을 전후하여 부모님께 무슨 선물을 할까 많이 고민하게 된다. 어느 설문조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용돈을 가장 선호 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선물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홀로 사시는 어머님 댁에 안심콜 서비스 등록을 해 놓는 것이다. 안심콜 등록은 집전화로 119로 전화하면 위치, 병명, 자주 가는 병원, 보호자 연락처 등의 정보가 119종합상황실에 나타나므로 119구급대가 신속히 출동하여 자주 가는 병원이나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이송 할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이다.
또 하나는 부모님 주택에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 드리는 것이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를 감지하면 즉시 벨소리가 나게 되어 화재발생시 신속히 대피 할 수 있게끔 하여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8천 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므로 주방과 안방에 설치해 놓으면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실례로 지난 4월25일 08시 23분경 한림읍 한림리 소재 혼자 사시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집 부엌의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놓은 것을 잊고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냄비가 타면서 연기가 발생하여 단독경보형감지기 벨이 울리는 것을 지나가는 주민이 119에 신고하여 할머니를 구 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사례는 최근 제주시 모 아파트에 사는 강○○(남, 43)씨는 고향에서 홀로 사시는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의 주택에 200여만 원을 들여 주택용 간이스프링쿨러 설비를 설치해 드렸다. 만약에 어머님 주택에 화재가 발생해도 자동적으로 감지하여 소화시켜주는 설비이므로 마음 놓고 밖에서 일할 수 있다고 한다.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홀로 사시는 부모님 가정에 안심콜 등록,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 더 나아가서 주택용 간이스프링쿨러 설비를 설치해 드리는 것이 진정한 효도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림 119센터장 신 황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