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인 관광객 急減하나
낭비성 지역축제 예산 삭감
왜 중국인 관광객 急減하나
지난해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은 40만명을 넘었었다. 2000년에 5만명에서 10년만에 8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제주를 찾았던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60%선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그래서 도는 중국인 관광객을 제주관광의 큰 손님으로 여기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중 제주관광의 최대 수요층이 중국인 관광객으로서 이들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제주관광 발전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 100만명 중 중국인 관광객을 60만명으로 잡은 것도 중국인 관광객 급증 추세를 감안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도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4월말 현재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했기 때문이다.
관광당국은 4월말 현재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을 7만350명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보다 20%나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중국인 관광객이 타시도에서는 증가하고 있는데 제주에서만 감소하고 있다는 데 있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올 3월말 현재 중국인 관광객은 43만420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가 증가했다. 부산을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은 14%가 증가했다. 그런데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은 20%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급증세를 보였던 제주방문 중국인 관광객이 왜 이처럼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을까. 도 관광당국이 시급히 원인을 찾아내고 처방을 내려야 할 문제다.
직항노선 등 접근성 취약, ‘볼거리.놀거리.먹을거리’ 등 이른바 중국인 취향에 맞는 ‘3거리 관광 상품’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씀씀이가 큰 관광의 최대 고객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묘수를 찾는 일에 도 관광당국은 진력해야 할 일이다.
낭비성 지역축제 예산 삭감
‘낭비성 축제 예산’을 줄이겠다는 서귀포시의 조치는 옳다. 고창후 서귀포 시장은 2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야 할 각종 지역 축제가 지역유지 등 특정 손님을 위한 행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역축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직원 조회에서다.
이른바 ‘귀빈’들이 자리를 차지하여 위세를 과시하고 사람들을 동원하여 무대행사를 치르는 축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다.
많은 예산이 투입돼 치장하는 무대가 왜 필요한지, 과시형 귀빈 다과회, 낭비성 전시형 축제프로그램은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사실 지금 도 전역에서 치러지는 지역축제 대부분이 먹거리 일변도 축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지역 기업체의 협찬을 받아 마을 주민들에게 공짜 점심을 제공하는 관행은 기업체에는 준소세형 부담으로 작용되고 점심을 주고 사람을 동원하는 축제는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민의 화합과 관광객 유치에 목적을 둔 지역축제가 먹거리 장터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이러한 먹거리 장터형 축제에 도민세금으로 조성되는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도 살림살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지역축제의 문제점을 파악한 서귀포시가 올해부터는 축제 지원예산을 대폭 줄이기로 한 것은 방향을 제대로 잡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당장 이달 말 예정인 보목 자리돔 큰 잔치 지원예산이 지난해 절반수준으로 깎였다. 이러한 서귀포시의 축제 지원 예산 삭감 조치가 효율적 행정 예산운영의 모범이 되고 자발적 마을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