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황사...주말 날씨 ‘심술’

기상청, 황사주의보 발효...오늘 오후까지 영향

2011-05-01     한경훈
올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제주를 덮쳤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일 오후 1시를 기해 황사주의보를 발효했다.
올 들어 제주지역에 황사주의보가 내려지기는 처음이다.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인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 4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1시 미세먼지농도는 422㎍/㎥까지 올랐다. 황사주의보가 내려지면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실외학습을 금지해야 하는 등 야외활동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올 들어 제주지역에서는 미세먼지농도가 짙은 황사가  지난 2월 7일(192㎍/㎥)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2일 오후부터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며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는 건강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제주 북부지역에 강한 돌풍이 불면서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제주시 지역에는 순간최대풍속 28.3m/s의 강풍이 불었다. 이처럼 태풍을 방불케 하는 강풍으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 출발 53편, 도착 55편의 항공기가 결항돼 제주공항에는 발이 묶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바닷길도 막혔다. 이날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의 경우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밖에 시내 곳곳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신호등이 부러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으며, 단호박 등 농작물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