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비스 무역 롤 모델 충분"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수출 시장 확대 위해 다양한 지원"

2011-04-28     임성준 기자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8일 제주도와 도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제주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

다음은 사공일 회장과 일문일답.

-도내 소규모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위한 지원방안은.
▲제주도 소재 무역업체 수와 수출액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와 비교할 때 적은 실정이다. 이런 제주도의 상황을 고려, 무역협회는 제주 사무소를 개소해 제주도 업체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 지원을 할 수 있게 된 점 기쁘게 생각한다.
제주지역을 전담하는 현장 자문위원을 선정하고, 협회가 주관하는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수출상담회 등에 제주업체를 배정해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수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조언은.
▲제주도에는 우수한 품질의 농수산품과 아이디어 넘치는 IT 제품 등을 취급하는 강소기업이 많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협회는 Trade SOS 현장컨설팅 자문위원 5명을 파견해 제주도 소재 무역업체(32곳)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추후 자문위원 1명을 제주도에 전담 배치해 제주도 수출 1조원 달성을 지원하겠다.

-G20 이후 국가이미지와 코리아프리미엄 효과가 높아졌다. 제주도는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해외관광객의 유치를 위해서는 볼거리와 함께 교통, 숙박 등 주변 여건과 치안 등 안전도 중요한 데 이런 점에서 제주도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G20의 성공으로 우리나라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크게 상승했으며 이는 제주도의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인을 겨냥한 고품격 프리미엄 관광상품을 개발해 가격 우위를 내세운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하고 교통과 숙박에도 적극 투자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보강한다면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한류문화를 반영한 음식점과 기념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서비스무역 확대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 관광산업이 발달한 제주도의 역할은.
▲이제 제주도는 해외 관광객들이 단기간 관광으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휴양하기를 원하는 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과 휴양, 그리고 의료를 결합한 꿈의 섬이 돼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을 설립해 전 세계 환자들이 제주에 와서 치료도 받고, 관광과 휴양을 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과거 전설의 섬 '이어도'가 더 이상 전설이 아닌 현실의 파라다이스로 부각시켜야 한다.
전시와 국제회의 등 MICE 산업에서도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제주도가 우리나라 서비스 무역의 좋은 롤 모델이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