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유원지 개발사업 지지부진
무수천․산천단지구, 사업시행자 자금난으로 수년째 답보상태
2011-04-28 한경훈
무수천․산천단 유원지 등 굵직굵직한 사업이 자금난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해 사업취소 위기에까지 몰렸다.
28일 제주시에 따르면 무수천 유원지의 경우 지난 1986년 도시계획시설 지정 이후 두 차례나 사업시행 예정자가 바뀌는 등 우여곡절 끝에 (주)무수천이 2007년 1월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았다.
(주)무수천은 해안동 일원 45만1146㎡에 1450억원을 투입, 관광호텔 콘도미니엄 실버타운 등 휴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무수천지구는 2009년 12월 개발사업을 착공한 이래 실질적인 공사착공은 없는 실정이다. (주)무수천은 사업 진행 중 자금난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수천의 유원지지구 내 토지 매입률은 현재 70% 정도다.
산천단 1차 유원지지구(37만1477㎡)도 (주)이랜드레저비스가 2006년 11월 사업 승계하면서 개발사업 진척이 기대됐으나 역시 답보상태다.
(주)이랜드레저비스는 사업계획 변경 수립을 이유로 아직까지도 본격적인 개발사업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유원지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사업부지가 효율적으로 이용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사업시행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불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이들 유원지 개발사업의 인․허가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주)무수천에 대해서는 이달 중 청문을 실시해 사업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사업시행승인을 취소할 방침”이라며 “(주)이랜드레저비스에 대해서도 오는 6월까지 실질적인 사업계획서 제출을 요구하고 관련 조치를 취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