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 수제 차(手製茶) 체험

2011-04-27     김승만

 

지난겨울은 유난히도 추웠고 눈도 많이 내려 싹 뜨는 시기가 늦어 봄은 언제 오나 했더니, 제주 농업생태원에 녹차 밭에 서서히 새싹을 피우고 있어 아하! 새봄이 내 옆에 까지 성큼 다가 왔구나 하고 새삼 느낀다.

잔뜩 움 추렸던 마음과 가슴을 활짝 펼쳐 봄을 느낄 수 있는 정보하나를 제공하고자 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무공해 녹차원에서 참새의 혓바닥 크기만 할 때 따서 만든 것 에서 붙은 이름인 작설차인 우전차[雨前茶, 4월20일(곡우)전에 나온 아주 어린 찻잎으로 만든 차]를 정점으로 세작차, 중작차, 대작차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생태원의 녹차 밭은 2ha의 면적에서 본인이 직접 녹차를 수확하고 250℃ 전후의 뜨거운 가마솥에서 덖어서 비빈다. 즉, 구증구포(九蒸九曝, 9번의 덖음 작업과 9번 비비는 작업) 작업과정을 거쳐 봄 향기가 가득하고 품질이 우수한 덖음 차를 손수 만들어 볼 수 있다.

덖음 차 는 생잎 중의 산화 효소를 파괴시키기 위해 가마솥에서 덖고, 비비고, 건조하여 만들어 지는 차로 맛과 향이 뛰어나며, 옛부터 우리나라에서 즐겨 마시던 차를 말한다.

녹차의 효능은 갈증을 없애는 데에만 있지 않고 피부와 건강을 위해 더없이 좋은 것이다. 머릿결이 나쁜 사람의 경우 이 녹차를 이용하여 윤기 있는 머릿결로 가꿀 수 있다.

또, 녹차는 '성품이 차고 서늘하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은 없다고 동의보감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기운을 내리게 하여 음식에 체한 것을 없애주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며 소변을 통하게 하여 당뇨병에 좋으며, 잠 많은 사람에게서 잠을 쫓아 주며 뜸으로 데인 독을 풀어준다.'고 하여 녹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수제차 체험행사는 4월20일 부터 5월 13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하여 1주일에 3회 실시한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에서 가족과 친구들끼리 제주농업 생태원을 찾아 녹차도 만들고, 자연도 공부하면서 어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 만들기로 봄 향기를 만끽하며 맑고 깨끗한 자연에 묻혀보는 행복 만들기를 권하고 싶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경영교육담당 김 승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