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평화 인권 마당극제 열린다

놀이패 한라산, 28일부터 5월1일까지...도문예회관 소극장과 야외놀이마당서

2011-04-26     고안석
생명의 호흡 평화의 몸짓 ‘4.3 평화 인권 마당극제’가 28일부터 5월1일까지 도문예회관 소극장과 야외놀이마당 등지에서 열린다.
놀이패 한라산이 주관하고 제주도가 주최하는 이번 평화 인권 마당극제는 모두 7회의 공연이 선보인다.
28일 첫날 오후 6시 여는 굿 ‘생명 살림 굿’이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온전하게 죽지못한 모든 영혼들을 불러들여 생명 살림의식을 통해 생명, 평화, 인권의 소중함을 함께 일깨우는 굿판을 연다.
여는 공연 ‘현해탄의 새’는 이날 저녁 7시30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제일 조선인 3세인 의철은 4.3 마당극제에 초청받지만 조선국적이라는 이유로 한국영사관으로부터 입국을 불허받는다. 제주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역사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의철은 제주 관객들에게 공영영상과 함께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29일에는 부대행사 ‘끝나지 않은 세월’이 오후 5시 소극장에서 상연된다. 이어 오후 7시에는 놀이마당에서 초청공연 ‘하늘가는 물고기 바다 나는 새’가 공연된다. 이 공연은 극단항로(일본)의 작품으로 김철의씨가 연출했고, 김철의, 김민수씨가 출연한다.
30일에는 모두 2편의 공연과 1편의 부대행사가 준비된다.
우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4.3유적지에서 워크숍 ‘군벵놀이’가 마련된다. 첫 번째 초청공연은 오후 5시 놀이마당에서 펼쳐지는데, ‘소원굿 할미새’란 제목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오후 7시에는 놀이패 신명(광주)이 풀어내는 ‘오월 마당굿-언젠가 봄날에’가 공연된다.
5월1일에도 초청공연은 계속된다.
1일 오후 5시 정의로운천하극단걸판(안산)이 공연하는 ‘사생결땅’이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사생결땅’은 ▲1마당:운명들 ▲2마당:운명의 시작 ▲3마당:운명의 갈림길 ▲4마당:운명의 소용돌이 ▲5마당:운명의 만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청송 나무 닭 움직임연구소는 이날 오후 7시 ‘할미풀이’ 공연을 놀이마당에서 풀어낸다. 전쟁의 황폐함 속에서도 꿋꿋이 견뎌낸 온 할미, 어느 덧 찾아온 죽음 앞에서 고단했던 삶과 응어리진 상처를 풀어내고 꽃여상을 탄다. 관객과 함께 하는 상여놀이와 탈놀이, 칼춤, 꼭두놀이 등이 축제처럼 펼쳐진다.
4.3 평화 인권 마당극제를 마무리는 닫는 굿은 이날 저녁 8시에 펼쳐진다.
닫는 굿에서는 부산 극단 해송 창닫준비모임이 ‘자거라 설운 아가야’ 공연을 놀이마당에서 펼쳐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