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해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2011-04-24     장은실

요즘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단어중 하나가 바로 ‘올레길 관광’이다. 원래 ‘올레길’은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을 말하는데, 골목어귀에서 집 앞까지 이르는 좁고 굽이진 골목길을 통해 들어오는 제주의 강한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제주의 돌담문화’와 더불어 제주의 사람들의 독특한 환경설계라고 덧붙여 평가 하는 사람도 있다. 이를 보더라도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주어진 여건에 따른 환경 설계를 통해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 고민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환경설계(CPTED)를 범죄예방활동에 적용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 되고 있다. 쉬운 예로 방범용 CCTV나 자전거 전용 도로의 설치,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스쿨존 운영 그리고 어두운 골목길과 공원에서의 가로등, 가로수 정비 등 이외에도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활동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우리경찰서에서는 올레길 관광을 치안예방활동에 적용, 매주 시민과 함께하는 “화(化)목(木)한 치안올레길”을 운영 중에 있다.
사실 이러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은 정부나 어느 특정 기관 또는 단체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놀고 있는 놀이터가 가로수나 기타 시설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있지는 않은지? 통학로 주변 교통시설은 안전한지? 우리 동네에 고장난 가로등이 방치되어 있거나 가출청소년들이 은신하기 쉬운 장소는 없는지? 방범창은 설치되어 있는지 등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면 바람직한 환경설계를 통해 나와 우리 가족은 각종 사건·사고로부터 안전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제주동부경찰서 생활안전과 경장 장 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