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경제력, 아동독서여건에 영향 커

수도권 일반가정과 저소득가정 아동 보유도서량 큰 차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설문조사 결과/제주종합사회복지관 ‘핑크메리도서관’ 운영

2011-04-24     고안석
부모의 경제력이 아동의 독서여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수도권 지역 일반 가정 및 저소득 가정 초등학생 4~6학년 192명을 대상으로 12일부터 19일까지 도서 보유량 등을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 ‘본인이 갖고 있는 책은 약 몇 권인가’를 묻는 질문에 일반가정 아동의 27.2%가 ‘400권 이상’이라고 답한 반면, 저소득가정 아동은 5%만이 ‘400권 이상’이라고 답했다. 저소득가정 아동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3%의 아동은 보유하고 있는 책의 수가 ‘10권~50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반가정 아동 중 가장 많은 응답자가 본인이 읽기 위해 1년에 ‘40권 이상’(27.5%)의 책을 구매한다고 답한 반면, 저소득가정 아동의 39%는 1년에 ‘5권 미만’의 책을 구매한다고 답해 조사 집단 간 도서 구매량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보유하고 있는 도서의 종류’를 묻는 질문에 일반 가정 아동은 소설(26.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2위 위인전(25.3%), 3위 동화(22.7%)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저소득가정 아동은 만화(29.2%)가 1위, 동화(18.8%) 2위, 위인전(15.6%) 3위로 나타났다.
‘독서를 좋아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일반가정 아동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6.7%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한 반면, 저소득가정 아동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5%가 ‘보통이다’라고 답해 독서에 대한 흥미에도 차이를 보였다.
어린이재단 대외협력실 임신혁 실장은 “경제적 여유가 없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은 상대적으로 교육의 기회가 적다. 부모의 방임, 경제활동 등의 이유로 아이들의 독서 활동을 지도해줄 여건이 부족하다보니 독서에 대한 올바른 습관과 흥미를 기르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저소득가정 아동들이 독서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도서 지원 뿐 아니라 ‘독서 교실’ ‘1:1 멘토링’ 등의 서비스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는 말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이러한 ‘독서 빈곤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초록우산 나눔책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은 제주지역 아동들의 독서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핑크메리도서관을 운영 중에 있다.
핑크메리도서관에서 독서뿐만 아니라 신문지활용 교육(NIE), 영어동화읽기, 책으로 만든 영화, 독서왕 가족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 가능하다.
‘초록우산 나눔책방 캠페인’ 참여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홈페이지(www.childfund.or.kr)를 통해 가능하며, 문자메시지 #5004(1건 당 2000원) 전송을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제주종합사회복지관 핑크메리도서관 이용은 제주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www.childfund-jeju.or.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