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수록 기분 좋은 기본!
우리나라는 예부터 ‘나’보다는 ‘우리’라는 개념이 강한 나라다.
우리 집, 우리나라, 우리아빠... 영어로는 My house, my country, my father 이지 our father같이 말하지 않는다. 왜 일까? 우리나라는 이웃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같이 도와주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나’ 보다는 ‘우리’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더불어 사는 사회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시민의식을 따지다 보면 우리나라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 보다는 ‘나’를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이 보인다. “내 차가 더러워질까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라는 공익광고처럼 자기 생각만하고 길거리에 자기의 양심을 버리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집을 지을 때 기초가 든든해야 어떠한 외부의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듯이 개인이나 가정, 국가 또한 기초질서라는 뿌리가 든든해야 어떠한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다. 오늘날의 사회를 시민의식이라는 바닥위에 세운 집이라고 본다면 한 나라의 법질서의 기본이자 불가침한 헌법보다 우선인 것이 기초질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초질서는 어려운 것도 힘든 것도 아니고 누구나 알고 있으며 누구나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길을 건널 때는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껌이나 침을 길거리에 함부로 뱉지 않으며 새치기 하지 않고 차례를 지키면 되는 것이다. 누구나 알면서 ‘우리’가 아닌 ‘나’하나 라는 생각이 ‘우리’를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부터 ‘나’가 아닌 ‘우리’라는 생각으로 지킬수록 기분 좋은 기본을 느껴보자.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순경 강 훈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