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뇌졸중 환자 헬기 이송/ 빠른 응급처치로 생명 구해

제주대병원, 한라산 등반하던 60대 남성

2011-04-19     김광호
한라산을 등반하다 급성뇌졸중 증세를 보인 60대가 제주해경 헬기로 약 1시간 만에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강성하) 응급의료센터에 이송<사진>돼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권 모씨(64.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50분께 일행과 함께 백록담에 도착해 잠시 휴식 중 갑자기 실어증과 오른쪽 반신 마비 증상이 발생했는데, 구조 신고를 받은 119가 헬기 출동을 요청해 약 1시간 만에 환자를 태우고 제주대병원 헬리포트장에 도착한 뒤 바로 응급실로 옮겨져 응급 조치를 받았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진료 결과 급성뇌졸중으로 확진돼 중상 발생 2시간20분 만에 뇌혈관내 수술 전문팀인 신경외과 박현 교수와 영상의학과 박지강 교수에 의해 동정맥내 혈전용해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는 또, “만약 항공이송을 하지 않았다면 4시간 이상 소요됐을 것”이라며 “시간이 늦어질 수록 혈전용해술과 같은 응급처치가 불가능하거나, 시행하더라도 뇌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환자였다”고 말했다,
한편 김우정 응급의학과장은 “급성흉통, 뇌졸중 등은 빠른 응급처치가 중증장애 및 생사를 결정하는 응급질환”이라며 ‘응급 항공이송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