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관광 가격이 경쟁이다

2004-12-28     제주타임스

정부가 건설경기 활성화 등 지역경기 회복을 내세워 전남 등 남부지역에 대규모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처럼 대체로 기온이 온화한 남부지역에 대규모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바로 제주골프관광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국내 골퍼들이 제주지역 골프장을 선호해 왔던 것은 겨울철 골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경기지역 등 타시도 골프장에서는 겨울철 기온이 낮아 ‘콘크리트 같은 휠드’ 사정으로 사실상 라운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남해안 지역등에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는 다르다.
 겨울골프 등 연중 골프가 가능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항공료 등 상대적으로 비싼 제주의 겨울 골프가 경쟁력이 약화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제주에서만 적용돼 왔던 골프장 입장료 특별소비세 면세 조치가 전국적으로 확대돼 제주지역 골프장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환경훼손 등 각종 문제점을 야기하며 조성된 제주의 수많은 골프장이 경쟁력을 잃고 골프관광객을 타시도에 빼앗겨 버릴 경우 어떻게 될 것인가.
제주골프장 입장료  인하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함을 말해주는 것이다.
제주도 당국이 이를 위해 팔걷어 나서고 있지만 입장료 인하등 경쟁력 확보는 업체의 몫일 수밖에 없다.

기회만 있으면 입장료 인상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골프장들이 이제는 눈 앞의 돈에만 연연하지 말고 미래를 보는 골프상품을 개발해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