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국제학교 명칭 ‘오락가락’
도교육청, KIS→JIS→KIS(?)...학부모 반발
제주도교육청이 오는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문을 여는 공립 국제학교의 명칭을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태를 보이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학교 명칭을 애초 정해진 한국국제학교(KIS, Korea International School Jeju)에서 제주국제학교(JIS, Jeju International School)로 바꾸려고 입법예고까지 했으나 이에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다시 이를 번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18일부터 열리는 제281회 도의회 임시회에 공립 국제학교 명칭을 ‘JIS’로 변경하는 내용의 ‘제주도 도립 국제학교 설치 조례안’을 제출했다.
당초 도교육청은 공립 국제학교를 위탁, 운영할 YBM시사와 협의를 거쳐 학교 명칭을 ‘KIS-Jeju’로 결정했었다.
그러나 공립 국제학교가 제주에 들어서는 만큼 제주를 상징할 수 있는 명칭이 필요하다고 판단, 최근 학예법제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 명칭을 ‘JIS’로 바꾸기로 하고 관련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것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이 학교에 자녀를 보낼 예정인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한국국제학교’란 명칭으로 신입생 입학 전형까지 마친 상황에서 학교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학교 이미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학교 명칭 변경시 집단 입학 거부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난 15일 실국장 회의를 열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관련 조례안 심의 때 이러한 의견을 도의회에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