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텃밭서 무르익는 지역공동체’

2011-04-17     한경훈
제주시 이도2동(동장 강진호)이 도심 공한지를 활용해 채소 등을 키우는 텃밭 가꾸기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도2동은 지난 16일 오전 10시 관내 남광경로당 앞 공한지에서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도시텃밭 이야기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도2동이 마을텃밭 사업을 추진한 것은 도심지 놀리는 땅에 채소 등을 심어 녹지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공한지는 남공경로당 앞 등 2군데에 2178㎡(660평) 규모로 신청자 1인당 330㎡(10평)씩 분양됐다. 또 남광초등학교와 인접한 도유지(396㎡)는 이 학교 5학년 어린이와 교사들이 참여하는 학교텃밭으로 조성됐다. 이 공간은 농촌을 모르는 어린이들의 생태체험 학습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에서 제작한 상자텃밭도 분양됐다. 상자텃밭 신청자들은 현장에서 흙과 상토와 비료를 섞어 상추, 겨자, 치커리, 쑥갓 등을 선택해 직접 모종을 심는 체험을 했다. 특히 저소득층에는 텃밭상자가 무료로 분양됐지만, 일반 참여자에게는 참가비 1만원을 받아 그 수익금 전액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됐다.
강진호 동장은 “마을 주민과 독거노인, 어린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도시 텃밭 사업은 녹지 확보와 지역공동체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 추진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