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방사성 물질 잇달아 검출

2011-04-17     한경훈
최근 제주지역 대기에서 계속해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검출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은 극미량으로 인체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고는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어 방사성 물질에 대한 도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제주 등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요오드( I-131)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지방 측정소에서 14일 오전 10시부터 15일 오전 10시까지 공기를 모아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날 제주지역 요오드 농도 값은 0.0748밀리베크렐(m㏃/㎥), 연간피폭선량으로 환산 시 0.0000072밀리시버트(mSv)다. 이는 X-선 촬영 시 받는 방사선량(약 0.1mSv)의 약 1만4000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체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
그러나 제주지역에서는 부유진 채취일시를 기준으로 지난 8일부터 극미량이지만 요오드가 연일 검출되고 있다. 방사성 세슘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계속해서 검출됐다.
이런 가운데 노르웨이 대기연구소에 이어 독일 기상청도 18~19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동풍을 타고 한반도를 뒤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도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독일 기상청이 16일 발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후쿠시마 방사능이 17일부터 동풍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해 18일 정오께 서울과 평양 등 한반도 중부로 진입한 뒤 서해안을 타고 남하하기 시작해 이날 오후 6시께에는 충청권까지 덮을 전망이다.
이어 19일 0시에는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을 방사능이 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18일 제주지역에 비날씨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