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원화 강세, 제주 경제.관광 불리"

제주경제관광포럼, "'역발상'으로 위기를 기회로"

2011-04-17     임성준 기자
"고유가와 원화강세로 제주경제 환경은 불리하다. 하지만 유리한 환경을 찾아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역발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와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 삼성경제연구소(소장 정기영)가 지난 14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제28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에서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 수석연구원은 '급변하는 대외환경과 기업의 대응전략'이란 주제 강연에서 이 같이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기업들이 직면한 원화강세에 대한 최선의 대처법은 근본 경쟁력을 다지는 것"이라며 "환율관리는 환율 영향을 일시 지연하는 역할에 머물러 한계가 있고, 생산기지를 다변화해도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내국인의 해외관광이 확대되고, 외국인의 국내, 제주관광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며, 농수산물 수출에 불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고유가로 인해 대외 운송비 부담이 높아져서 내륙 판매와 해외 수출시에 농수산물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항공료 상승으로 제주관광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고유가.원화강세의 이중고 타개책으로 원가절감 등의 소극적 대응을 넘어 신시장 진출, 친환경 에너지.고효율 제품 개발 등 능동적 수단으로 대처해야 한다”며“기업들이 초저금리와 과잉유동성, 국제유가 등에서 비롯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들을 토대로 한 '시나리오 경영'에 나설 필요가 있다”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제주경제 환경을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해 △천혜의 자연자원을 이용한 명품화, 식품화 △해양 자원 및 특용, 약물 작물을 바이오 산업으로 적극 육성 △강한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 확대로 그린 이미지 정착 △체험 관광을 뛰어 넘어 스토리가 있는 관광상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