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미로테마파크 탄생

구좌읍 평대리에 ‘메이즈랜드’ 14일 개장
三多 주제 석축미로공원...IT와 미로와의 조화

2011-04-11     임성준 기자
세계 최대.최장 규모를 자랑하는 미로테마파크가 제주에 선보인다.

농업회사법인 ㈜비앤지(대표 이동한)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비자림 인근 4만9586㎡ 부지에 96억원을 들여 조성한 ‘메이즈랜드’를 14일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석축미로는 면적만 1만6925㎡, 총 길이는 5033m에 달한다.

제주의 삼다(三多)를 주제로 제주현무암 2144㎥를 들여 돌하르방 모양의 겹돌담으로 만든 돌미로는 높이 1.8m, 길이 2261m다. 태풍 무늬를 본뜬 바람미로는 길이 1355m로, 측백나무 2418그루가 심어져 있다. 해산물을 가득 담은 해녀의 모습을 한 해녀미로는 길이 1461m로, 랠란디나무 2200그루가 심어져 있다.

미로박물관에는 서양 미로 설화의 근간인 크레타 섬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과 설화의 모체인 소머리에 사람의 몸을 가진 그리스 신화 속 괴물인 ‘미노타우로스’ 의 이야기를 홀로그램 등 다양한 IT기술과 접목해 영상장치로 풀어내는 ‘미노타우로스의 미궁’이 눈길을 끈다.

14세기부터 근대까지의 다양한 퍼즐과 미로 관련 상품과 유물들을 전시 체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실내 체험형 테마파크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미로 착시 광장 등 다양한 실내 체험 아이템과 카페, 전망대 등의 부대시설도 들어섰다.

특히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관람객들이 증강현실(AR)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미로 곳곳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는 IT 과학기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교육의 장으로 색다른 경험이 될 전망이다.

야외에는 다양한 조각상, 인공호수, 잔디공원과 생태체험장 등이 들어서며, 관람객들이 시간대별로 고를 수 있도록 총 5개의 코스로 운영된다.

메이즈랜드는 세계 최장의 미로공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기네스북에 등재신청을 하고, 주변에 있는 돗오름과 비자림을 연계한 트레킹 코스를 개발해 새로운 테마 관광지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동한 대표는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내뿜는 서양측백나무와 랠란디를 사용했고 돌미로를 구성하는 현무암도 다량의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만큼 종합 웰빙 테마타운으로 손색이 없다"며 "‘나눔경영’을 기본철학으로 노인과 장애,인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 판매장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