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 화재에 대한 이해
소각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농번기를 맞아 농산 부산물 혹은 잔 나뭇가지를 태우다 들불로 번지는 일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고 있다. 최근엔 동시다발적인 들불로 가용 소방력 운용에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소각에 나서는 연령층은 60대 이상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예전에도 그래왔기에 소각행위에 대한 별다른 위험의식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 진다.
본격적인 나들이 시기를 맞아 무심코 버린 담뱃불에 의한 화재사고도 경계해야 한다. 엄격히 말하면 관련법상 산·들불은 산림 소관부서의 업무이지만 신속한 사고수습이 먼저인 만큼 업무영역을 논하기는 부적절하다.
소방당국은 지난달부터 수년간의 봄철 화재사고 통계에 기초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화재예방에 대한 교육과 예방활동을 강화해오고 있다. 하지만 봄철 건조기 화재사고에 대한 주민의 무관심이 팽배해진다면 추진하고 있는 봄철소방안전대책이 소방당국만의 정책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다.
제주지역인 경우는 지리적 특수성으로 인해 대형 산불 등 대형사고 발생 시 타 시·도의 신속한 소방력 지원을 받는 데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어찌됐건 제주지역은 자체 소방력을 가지고 1차 현장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산불이 발생하였다면 원래의 상태로 복원되기까지는 반세기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산행 시 라이터 등 화기를 놔두고 감은 기본이다. 담뱃불을 아무데나 버리면 안 된다. 도로와 야초지가 재떨이는 아니다.
소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소각사실을 신고하고 불씨가 완전히 꺼질 때 까지 자리를 뜨면 곤란하다. 한꺼번에 모아 장시간 태우는 것은 위험하다. 화재예방 상 물 백이 있다면 더욱 안심된다. 소화기 비치도 권장한다.
연이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발생 경계단계이다. 화재예방을 위한 도민의 안전의식 생활화와 그 실천을 당부 드린다.
제주소방서 대응조사1담당 강 상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