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향기를 느낀다”
국립제주박물관, ‘금속공예에 깃든 고려인의 삶’ 개최...5일부터 5월22일까지…고려인의 일상.종교.금속활자 소개
2011-04-04 고안석
전시는 크게 고려인의 일상과 종교 그리고 금속활자를 소개하는 3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첫 장에서는 고려인들의 미적 감각과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장신구와 화장도구, 식생활용구 등이 소개된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세련된 기법으로 제작된 금은제 장신구와 고려거울, 청동 도장 그리고 고려인의 식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용기 등이 전시된다.
두 번째 장에서는 불교를 국교로 표방했던 고려인의 정신세계를 불상과 사찰에서 쓰였던 각종 의례용구를 통해 살펴본다. 고려 초기부터 말기의 특징적인 보살상을 비롯해 당시 불교 속에 녹아있는 기복신앙을 보여주는 신장상과 경상 그리고 부처의 세계로 인도하는 장엄구 등이 전시된다.
또한 사뇌사와 흥덕사에서 출토된 청동범종, 쇠북, 금강저와 금강령, 향로, 발우 등 각종 의식구와 공양구는 고려시대 금속공예사에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로 불교와 관련된 고려인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세 번째 장에서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금속활자 실물을 전시해 활자발명국으로서의 높은 위상을 조망한다. ‘복’자가 새겨진 금속활자를 비롯해 금속활자에 대한 자료가 있는 서적류가 전시된다.
또한 금속활자 인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인판과 활자 복원품 등을 별도로 전시하고 우리나라 금속공예와 관련된 영상물을 방영해 고려 금속공예에 깃든 고려인의 삶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