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이 ‘안녕하세요’로 바뀝니다

2011-04-03     김무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에서 ‘안녕하세요’로 바꾸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한번쯤 경찰서(파출소)에 전화를 하면 남자 경찰관이 낮은 목소리와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쉬지 않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서귀포경찰서 경무계 경사 홍길동입니다’라고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국어사전에 ‘정성’이라는 말은 온갖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어쩌고저쩌고 ’라는 말은, 참 좋은 인사말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겨울철 간단한 교통 통제 문의 사항이 있어 빨리 내 말을 하고 싶은데, 전화를 받은 경찰관은 내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무조건 ‘정성을 다하겠다’라고 하면서 자기말만 해버리고, 응급 환자가 발생했거나 강력 사건임에도 저쪽에서는 계속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국민, 신고자는 내가 처해있는 상황을 빨리 경찰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고 싶은데, 지금까지는 그런 시간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 답답한 심정을 알고, 우리 서귀포 경찰서에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전화 인사말로 바꾸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경무계 홍길동입니다’ ‘감사합니다, 경무계 홍길동입니다’로 바꾸고자 합니다.
틀에 짜여 있는 인사말 보다는, 국민, 신고자의 말을 먼저 듣고자 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청취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국민이 경찰서에 전화 했을 때 전화 한 통화로 홀가분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작은 인사말 하나의 변화가 경찰 스스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 활동, 그것은 곳 우리 경찰의 마음가짐을 가다듬는데서 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서귀포경찰서 경무계 경사 김 무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