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소방서 실습을 마치고 !

2011-03-27     임상현

 

봄이 찾아올 무렵 병원실습을 끝내고 하고 싶었던 소방서 실습을 하게 되었다.
실습을 4번 하는데 소방서 실습은 한번하기 때문에 무척기대 되고 설레었다.
소방서 실습을 가기 전에 어릴 때 장래희망이 소방관이 되고 싶다던 꿈이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TV로 소방관 아저씨들이 불을 끄고 사람을 구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 소방관이 되고 싶다던 꿈을 꾼 나였다.
화북119센터에 배치를 받고 소방서에 도착한 후 구급대원분이 출동 시에 어떻게 하는지 주의사항 등 설명을 해주셨다.
긴장감속에서 경보음이 들렸고 드디어 첫 번째 출동을 가게 되었다.
구급차에 타고 출동을 하는데 구급차 내부를 보고 신기 해 하면서 현장에 도착했다.
구급대원 분들은 환자를 보고 능수능란하게 응급처치를 하고 환자를 병원을 이송하였다.
나에게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이었다. 환자를 이송할 때 나에게 생체징후(혈압, 맥박, 체온, 호흡)를 측정해보라고 했다. 학교에서 할 때 에는 쉬워서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구급차가 흔들리고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구급대원 분들은 정말 쉽게 했다. 그 모습을 보고 부럽기도 하고 죄송했다.
생체징후 측정연습을 해서 다음에는 꼭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여러 환자분들이 있었지만 제일 기억에 나는 건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분이 기억난다.
실습을 하고 있는 어느 날 가구공장에 출동을 했다. 환자상태를 보니 재단기에 우측손가락 2번째, 4번째 부분이 절단되고 나머지 손가락은 부분절단이 되어있었다.
심한상처를 보니 당황되고 어리둥절한 상태가 되 버렸다. 그러다보니 구급대원분이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품들을 꺼내달라고 하는데 잘 찾지도 못하고, 멍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나에게 화가 나고 한심스러웠다…….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한 후 구급대원분께서 충고를 해주셨다. 응급처치는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정신 바짝 차리고 냉정하게 이성을 잃지 말고 차근차근 처치해야한다고... 이런 얘기를 듣고 다음부터 실수를 안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실습 2주째 되던 날 새로운 경보음 들렸다. 이번에는 화재신고였던 것이다. 소방대원분들은 신속하게 소방차에타고 출동하였다. 화재현장에 도착하고 소방차에서 호수를 꺼내고 불을 끄기 시작했다. 화재현장 분위기는 매우 삼엄했고 긴박했다. TV로 보다가 실제 화제현장을 경험해보니 새롭고 매우 뜻 깊은 경험이었다. 학교에서 배운 실습장비들을 직접 환자에게 사용해보니 어렵고 힘들었다. 하지만 화북 119센터 구급대원분들이 도와주고 충고를 마니 해주어서 고마웠다. 이번실습을 통해서 나의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 것을 깨닫고 그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제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화북119센터 직원 분들께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제주한라대학 응급구조과 3학년 임 상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