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장묘문화 개선,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불과 10여 년 전까지도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 아닌 묘지강산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서 묘지를 쉽게 볼 수가 있었고 묘지가 우리 국토를 많이 잠식하고 있음을 비판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생각된다.
1970년대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10%정도였으나 1990년대 중반이후 국가적인 장사문화 개선시책에 힘입어 점차 증가하다가 2005년에는 최초로 화장률이 매장률을 앞질렀으며 2009년에는 전국평균 65%의 화장률을 보이며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장묘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그간의 국민의식수준의 향상과 핵가족화, 다양성 등이 장사문화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며 국토의 효율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제주지역의 화장률은 47%로 부산지역의 82.5%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전국평균 65%에도 크게 뒤쳐져 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며 도민공감대를 확산하는데 더욱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점차적으로 화장 문화가 증가하고 있다는데 희망을 가져본다.
그간 우리 면에서도 장례문화에 대한 주민의식을 전환시키고자 꾸준하게 화장유언 남기기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왔으며 지난 3년간 1,836명이 화장유언 남기기 서명 운동에 동참하였다.
또한 각 마을 노인회, 부녀회원들이 도·내외 견학을 할 경우 양지공원 또는 추모공원을 견학일정에 포함토록 홍보해 나가고 있으며 각 마을단위 회의나 교육 시에도 화장 문화에 대한 홍보동영상을 상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와 서명운동 전개, 양지공원 견학 등을 통하여 장묘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묘지강산이 아닌 금수강산을 물려주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해 본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아니라 실천이다.
안덕면 주민생활지원담당 강 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