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박 사이트 서버 관리자 구속
경찰, 도박개장 등 혐의...현금 등 1억4500만원 압수
2011-03-23 김광호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3일 도박 사이트 서버 를 구입해 관리해 주고 수 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득한 서버 관리자 전 모씨(44.대구)를 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전 씨가 관리하던 서버 20개와 노트북, 아이패드, 현금통장과 범죄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현금.외화 등 1억4500만원을 대구 소재 자택 등에서 압수하는 한편 도박 사이트를 실제로 운영한 공범 및 도박자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우리나라 컴퓨터 1세대 유명인인 전 씨는 지난 해 8월10일부터 미국 공범들이 운영하는 사설 스포츠 토토 등 도박 사이트에 대한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 디도스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서버 20개를 구입한 후 서울.대구 등에 있는 IDC에 입고시켜 관리해 주고 그 대가로 수 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은 디도스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보안기술이 뛰어나 서버를 설치했으며, 실제 데이터 서버는 미국.중국 등 외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전 씨는 2003년께부터 미국에서 알게 된 미국 거주 한국인 M씨 등과 공모해 도박 사이트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국내에 서버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청 사이버수사대 장영식 대장은 이 사건 브리핑을 통해 “도내 관리대상 조직폭력배가 사설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도박 관련 계좌 및 사이트를 관리한 정황이 있는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해 정밀 분석한 결과 도박 사이트를 관리하는 서버가 국내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 전 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