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장 이전 여부 관심
회천, 2016년 포화 예상...제주시, 입지타당성 용역中
2011-03-22 한경훈
제주시와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채종국)는 매립장 운영기간 등에 합의, 22일 운영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2016년까지 회천매립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회천매립장이 이 기간에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1992년에 조성된 회천매립장의 쓰레기 총 매립계획량은 188만t으로 이 가운데 현재 87.5%인 164만6000t이 매립됐다.
제주시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의 90% 이상을 처리하고 있는 회천매립장의 매립종료 기간이 임박하고 있음에 따라 대체후보지 물색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올해 2월부터 1년간 회천매립장을 포함한 입지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 용역결과를 토대로 회천매립장의 이전 및 증설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런데 새로운 매립장 시설에는 3000억원 정도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데다 혐오시설을 기피하는 주민 정서상 부지 선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 매립장을 ‘리사이클(recycle)’ 해 계속 사용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협약에 ‘신규 매립후보지가 확보 안 될 경우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아 2016년 이후에도 시설이 계속 존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2016년 이후 회천매립장의 이전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용역결과를 보면서 합리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