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천매립장 사용 협상 타결
2016년까지 시설 이용...이후 재연장도 가능
2011-03-21 한경훈
21일 제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회천매립장을 오는 2016년까지 계속 사용하고, 이후에도 매립가능량에 따라 사용기간을 재연장할 있도록 양측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봉개동쓰레기매립장주민대책위원회는 22일 관련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회천매립장 사용기한은 문서로 특정되지 않았지만 매립장 설립(1992년) 때 제주시가 제시한 ‘10년 사용’이 빌미돼 주민들의 이설 주장이 2002년부터 되풀이됐다.
특히 2007년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는 ‘2011년 매립장 사용기간 종료’를 내세우며 그동안 제주시를 강하게 밀어부쳤다.
그러나 회천매립장 매립용량이 아직 충분한데다 다른 지역에 매립장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아 제주시는 주민 설득에 주력해 왔다.
회천매립장의 쓰레기 매립가능 규모는 188만t으로 지난해 말 현재 164만여t(87%)이 매립됐다.
제주시는 봉개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하면서 매립장 사용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장 사용 협상이 타결되면서 제주시가 추진하는 회천매립장 내 유기성폐기물 에너지화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비 등 24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음식물쓰레기 혐기성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시설이 가동되면 음식물쓰레기의 안정적 처리와 함께 악취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