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4ㆍ3 추모굿 미신’ 발언 파문

2011-03-16     좌광일

제주도의회 장동훈 의원의 ‘제주4.3위령제 추모굿 미신’ 발언과 관련해 제주4.3 관련 단체 등이 규탄 성명을 내는 등 파문이 확산.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등 6개 단체는 16일 공동성명을 내고 “장 의원이 발언은 공인의 직분을 망각한 망언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

이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의 무속굿은 4.3사건의 엄혹한 시절을 함께해 온 동반자”라며 “오랜 역사성을 지닌 4.3추모굿에 대해 무지한 발언으로 생트집을 잡은 장 의원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4.3영령과 도민에게 엄숙히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

이들은 이날 오전 장동훈 의원실을 항의 방문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장 의원은 “굿이 미신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사과를 거부.

장 의원은 지난 14일 4.3위령제 준비상황을 보고 받는 공식 석상에서 “4.3위령제 추모굿은 미신”이라며 “제주도가 미신공화국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