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멜버른 잡고 첫 승 신고

아챔 조별리그 2차전 원정서 이현호 역전골로 2대 1 승

2011-03-16     고안석

제주유나이티드가 이현호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호주 멜버른 빅토리를 꺾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행에 청신호를 켰다.
제주는 15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더클랜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1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2대 1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제주는 전반 37분께 멜버른 대니 알소프에게 한 골을 내주며 다소 주춤했지만 전반 40분께 박현범의 문전 혼전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균형추를 맞췄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제주는 후반 중반까지 멜버른에게 몇차례 찬스를 허용하는 등 제주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으며 고전했지만 후반 38분께 이현호가 이적생 강수일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상대 골키퍼를 속이며 시원스런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제주는 승점 3점을 챙기며 조별리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텐진이 감바 오사카를 2대 1로 이기며 조 1위로 올라서면서 4월5일 제주 홈에서 열릴 감바 오사카전은 제주에게 부담을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멜버른을 제외하고 텐진과 제주, 감바 오사카 3파전이 될 것이란 전망은 처음부터 나왔다.
하지만 텐진이 제주와 감바 오사카를 잡고 초반 조 1위를 달릴 것이란 예상은 하지 않았다.
의외의 결과다. 제주가 감바 오사카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패하면 다음 일정이 어려워진다. 감바 오사카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양보할 수 없는 형편인 만큼 4월5일 제주서 열릴 조별리그 3차전은 그야말로 총력전이 될 공산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