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천하지대박을 바래본다.

2011-03-14     현관희


먹거리의 안전성과 중요성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농업은 지난 30년간 농가인구수 75% 감소, 농촌의 40세미만 젊은 노동력은 연평균 14% 감소, GDP중 농업생산액은 3% 내외에 불과할 정도로 축소되어 있는 게 현실이다.
게다가 활짝 열린 농업시장 개방의 물결에 세계 농산물 시장이 출렁인다.
발전과 도태의 기로에 선 개방 속 우리농업 · 농촌은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으며 살아남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답은 혁신적인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하는 식품산업 시장 선점에 있다고 본다.
값싸고 안전하기 까지 한 외국산 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국내시장 선점이 아니라, 품목개발, 품질완성, 유통마케팅까지 철저하게 해외시장을 겨냥해야 하는 것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여 개방화의 파고를 넘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우근민 제주도정은 지난해 출범 이후 정책 1순위로 '수출 1조원 달성'을 내세우고 달리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도 수출기술지원을 위하여 원예작물 안정생산 기반조성 사업, 밭작물 윤작체계 개선사업, 수출용 농산물 생산단지조성 사업, 근채류 클러스터 사업, 시설원예 단지조성 사업 등 18개 사업에 53억여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수출 가능한 주요전략 작목 선정 기반을 조성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 체계적인 유통 마케팅으로 수출 1조원을 향해 한걸음씩 나가갈 계획이다. 시작이 어렵다하여 머뭇거리기에는 세계시장의 움직임은 너무 빠르다. 우리 농업인과 관련기관이 함께 서로 힘을 합쳐 각자의 분야에서 체계적이며 능동적으로 움직여 나가야 할 것이다. 그 속에서 조화를 찾고 변화에 앞서가는 답을 찾아 잘 사는 농업·농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농사는 이 세상의 가장 으뜸이 되는 근본이라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라 한다. 이제 인간과 자연이, 현재와 미래가,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웃는 천하지대본의 천하지대박을 바래본다.
 
동부농업기술센터 밭작물 담당 현 관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