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3만개…시민들 호응

‘수은 덩어리’ 폐형광등 분리수거

2004-12-24     정흥남 기자

‘수은 덩어리’ 폐형광등 분리수거
1주일에 3만개...시민들 호응
제주시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확대추진



‘수은 덩어리’ 폐 형광등.
환경단체와 지자체가 폐형광등 수거작업을 시작한 뒤 폐형광등을 분리 배출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
제주시는 23일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사단법인 한국형광등재활용협회 등과 공동으로 폐형광등 분리수거 활동을 벌여 모두 3만개의 폐형광등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시내에서 발생되는 폐형광등은 연간 10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제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형광등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개당 10~50㎎의 중금속 성분인 수은을 함유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수은의 유해성에 대해 ‘25~30㎎의 수은이면 토끼 한 마리를 즉사 시킬 수 있는 양'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폐형광등을 아무렇게나 버릴 경우 수은으로 인한 지하수 및 토양오염 등 심각한 환경파괴가 초래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에 수집된 폐 형광등을 경기도에 소재한 재활용 처리공장으로 보낼 계획인데 폐형광등은 재활용 공장에서 수은과 알루미늄캡 유리 등 버려지는 것 없이 모두 재활용된다.
제주시는 현재 각 동사무소를 중심으로 설치된 50여곳의 폐형광등 분리수거함을 내년 대폭 확대 설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