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事多思] 지금, 나는?

2011-03-07     양부임

 

 우리가 살아가는 데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필요를 채우기 위해 우리 모두는 일을 하고 있다. 사는 동안에 우리가 할 일은 ‘하고 있는 일,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금은 ‘황금, 소금, 지금’이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일은 ‘하고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이며, 가질 수 있는 금은 ‘소금과 지금’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값없이 주어진 두개의 일과 금까지도 잘못 활용한다면 노력의 대가는 헛수고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 모두는 황금을 쉽게 가질 수가 없듯이 하고 싶은 일 역시 누구나가 하면서 살아갈 수가 없나 보다. 같은 상황 안에서도 대처 능력이 빠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숙명처럼 금이 모자람을 빙자하면서 자기 자신을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의 삶에 대하여 주도적이지 못함으로 인해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면서 바라만 보고 있다. 공들이지 않고 찾아온 지금의 시간도 안타깝게 날려버릴 수가 있다.

 우리는 시간의 본질을 파악할 수가 없다.
마치 바람을 볼 수 없는 것처럼 그 경과로만 알아볼 수가 있다. 시간은 우리 곁에서 질질 끌려가거나 착착 진행되기도 하며 날아가 버릴 수도 있다.
 역설적이게도 현대기술은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많은 장치를 만들어 냈지만 시간은 더 더욱 부족해 진 것 같다.
 시간은 돈이 아니다. 돈은 한번 써 버려도 다시 벌수가 있지만, 시간은 한 번 사용해 버리면 되돌릴 수도 다시 얻을 수도 없다. 그래서 ‘시간은 돈보다 더 소중하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지금의 시간이 훗날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변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일이,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데도 우리는 수용보다 거부함이 선택보다 배척함이 사랑보다 미워하던 과거의 일 때문에 지금의 일을 찾지 못할 때가 많다.
 지금이란 구획을 잘 정리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시간 조정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우리에겐 인생의 모든 면에서 과거를 닫고 이미 소용이 없어진 어제를 닫아버릴 문소리가 들릴 것이다. 생각해 보면 과거의 일도 지금 사용하는 순간 속에서 일어난 것이다.
 한 해 한 해 흘러 보낼수록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이 꼭 필요한데도 공교롭게 마무리 하지 못한 어제 일을 어깨위에 올려놓은 채로 살아 왔다. 그 일로 현재 또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먼저 던져버려야 할 어리석음인데도 천근같이 달고 다닌다.
 과거에 묶인 채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저 만치 흘러 가 버린 시간을 품에 안은 채 과거의 일이 매듭을 생각하면서 현시 맛을 느끼지 못하기에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무엇에 쓰리요.

 지금은 내가 다룰 수 있다.
지금 일을 내일로 미룰 때는 기다리는 행운도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순간순간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게 행운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행운을 얻으려면 자기 자신이 미리 준비를 해 둠으로써 얻을 수 있고, 자신이 직접 조건을 만들어야 하며, 그 준비는 자기 자신밖에 할 수가 없다. 오늘 잠시 머문 것을 내일도 모레도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게 행운을 만드는 초석이라 할 수 있다. 행운은 이 순간에도 현재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사람 앞에 금이 될 일을 갖고서 달려오고 있다.
 일과 금으로 얼룩진 이야기 많은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우리는 매순간마다 휘몰고 오는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노다지를 캐내는 심사로 살아가야 한다.
그렇게 살아가기 위하여 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지금, 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면 그게 인생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사회복지사 양  부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