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성공하길
100억 달성 위한 시민운동에 기대 한다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성공하길
100억 달성 위한 시민운동에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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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대학설립 등을 목표로 한 ‘서귀포시 교육발전 기금’ 모금 시민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서귀포 시민들에게는 제대로 된 대학다운 대학 하나 없는 열악한 교육환경이 어쩌면 한으로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서귀포시 인구가 정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이렇듯 열악한 교육환경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이 그렇다. 만약에 국립 종합대학교인 제주대학의 그 많은 단과대학들과 대학원들 중 절반정도가 서귀포시에 자리 잡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서귀포시가 지금의 모습은 아닐 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에는 대학다운 대학이 없는 상태다. 과거 제주대학교 농과 대학이 있었지만 제주시로 옮겨와 버렸고, 현재 탐라대학이 있긴 하나 제주시 소재 제주산업정보대학과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4년제 대학은 그렇다 치고 2년제 전문대학마저 모두가 제주시 집중이요 서귀포시에는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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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창 전개되고 있는 ‘서귀포시 교육발전기금’ 모금 시민운동은 바로 이러한 교육환경을 극복, 지역발전의 토대로 삼아보려는 주민들의 강한 의지의 발로인 셈이다.
그러기에 지난 연말 점화(點火)된 교육발전기금 모금운동은 불과 70여일만인 올해 3월2일 현재 3억47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그동안 모금운동에 참여한 계층들은 기업체나 재력가들은 거의 없다고 한다. 2500여명의 평범한 일반시민들이 자진 참여해서 이만큼의 성과를 올린 것이라고 한다.
이에 고무된 관계자들은 3월 중 교육발전기금을 재단법인화 해서 올해 안에 20억 원, 2012년에 50억 원, 2013년 이후에는 목표액 100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인 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애향정신을 발휘해 준다면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 희망적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기금이든, 성금이든 그것을 모금함에 있어 초기(初期)보다는 중기, 중기보다는 말기로 갈수록 실적이 뒤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대다수 소시민들의 적극참여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빨리 올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일에는 역시 기업들과 재력가들의 동참이 필요하다. 일이 성사돼 훌륭한 대학이라도 탄생하게 되면 그 덕은 도리어 재력가들이나 기업들이 더 많이 볼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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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교육발전 추진위원회 측이 밝혔듯이 기금운동은 꼭 모금에만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 기금운동을 통해서 서귀포시민이 하나 돼 화합과 협동 정신을 키울 수 있고 지역의 미래를 향해 변화되고 혁신하는 계기가 된다면 이는 기금운동의 또 다른 산물(産物)인 것이다.
교육발전기금이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대학 설립 외에도 연구-교양-평생 교육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자못 크다.
하지만 우선 중요한 것은 기대한 만큼 기금을 조성할 수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 100억 원이란 액수가 말이 쉽지 간단치 않은 거액이다. 일단 출발은 성공적이므로 이 모금운동이 더욱 활발하기를 바란다. 특히 재력가와 기업체 등 여력 있는 계층의 참여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