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누리공원, 운영비도 못 건져

2011-03-01     한경훈
제주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건립한 제주별빛누리공원의 운영수입이 관리비 충당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별빛누리공원이 지난해 벌어들인 입장료 수입은 약 7342만원. 이는 연간 관리비(3억1000만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직원들 인건비(연간 3억원)까지 감안하면 입장료 수입으로 겨우 운영관리비의 12% 정도를 충당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별빛누리공원의 재정적자가 심한 것은 관람객이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별빛누리공원의 관람객은 총 3만3490명으로 1일 평균 107명에 그쳤다.
물론 공공시설을 수익적 측면에서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시설의 이용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별빛누리공원 조성에는 국비 70억원, 지방비 85억원 등 총 155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은 최첨단 천문우주과학시설로 80~600㎜ 규모의 망원경 9대를 갖춘 천체관측실을 비롯해 4D 입체영상관, 천체투영실, 전시실 등 전국 어느 관측시설에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개원 2년여가 되고 있지만 야간관광 활성화 등 당초 사업효과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별빛누리공원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선 기존 시설위주의 안내와 단순관람 목적을 벗어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도입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선 학교의 특성화교육과 연계한 학생 관람유치, 미술작품 전시를 통한 관람객 만족도 제고, 체험장비의 확충 및 신규영상 컨텐츠 확보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