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농협장 보궐선거 과열 조짐
고봉주vs양용창 2파전 압축될 듯...26일 선거
동문에다 경력 겹쳐 혼전 양상...선관위 위법행위 집중단속
2011-02-28 임성준 기자
28일 농협 등에 따르면 이번 보궐선거에는 고봉주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52.제주시 화북동)와 양용창 전국새농민회 제주도회장(59.제주시 아라동)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제주시농협은 옛 제주시 지역과 추자면을 포함, 조합원 8452명(여성 2243명) 대의원 121명을 둔 규모 있는 조합으로, 영농회와 작목반 등 162개 협동조직, 16개 금융점포,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등 8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어 조합장의 권한이 막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조합장 보궐선거는 후보 등록(14~15일)도 하기 전에 치열한 물밑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의 이력과 지지기반이 비슷하다는 점이다.
제주시농협 전.현직 이사로,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제주시회장 출신인데다 고교 선후배 간이다.
또 양용창 회장은 지난해까지 아라동 5.6기 주민자치위원장을 지냈고, 고봉주 대표는 올해 2월부터 화북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는 등 지역 내에서 활발할 사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라동과 화북동 출신이 물밑에서 펼치는 지역세 대결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출마 후보가 없는 외도, 노형 등 제주시 서부지역 조합원 표심이 당락의 향배를 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과열 선거가 우려됨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위법선거 예방 공한문을 보내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이 후보자 등록이 끝난 때부터 선거일 전일까지 할 수 있다"며 "후보자 외에는 가족 친지 등 어느 누구도 선거운동을 해서는 아니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엄중 처벌을 받는다"며 깨끗한 선거를 치러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시농협(조합장 직무대행 김광선)도 최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공명선거 실천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