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11 어우러정 함께’ 출정식 가져

3월1일 톈진 테다와 아챔 본선 조별리그 1차전 홈서 열려...김은중의 경험과 박현범의 활약 여부 관건

2011-02-27     고안석

제주유나이티드가 제주도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고 2011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제주는 26일 오후 2시 서귀포시 학생문화원 대강당에서 ‘2011 어우러정 함께’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제주 선수단 전원을 비롯해 도내 초청인사, 지역 언론사 및 관계자, 연간회원, 관계사, 협력사, 서포터즈, 일반관객 등 8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제주의 비상을 기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모두의 바람을 모아 하나가 되는 컨셉으로 기존의 단순한 출정식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할리데이비슨과 함께하는 ‘와랑와랑’ 차량 퍼레이드와 선수와 함께 거리행진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해 제주도민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제주는 3월1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톈진 테다(중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제주는 2011시즌 여정에 돌입한다.
제주의 입장에선 무엇보다 초반 홈경기에서 승점을 착실히 쌓아야 한다.
톈진 테다와 감바 오사카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하는 1차전과 3차전은 무조건 잡아야 본선진출의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국내축구에 익숙한 제주로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해외축구팀과 경기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큰 약점이다.
하지만 제주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을 갖고 있는 신영록과 중국 축구를 경험한 김은중 등 경험많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 이들을 잘 활용한다면 홈에서의 승리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박경훈 감독은 구자철을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시키면서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구자철의 공백은 그동안 제주의 강점이었던 허리라인의 힘이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자철의 누수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제주에는 박현범이 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발재간이 좋은 박현범은 구자철의 대안 카드로 손색이 없다.
지난 시즌 초반 부상으로 상승 날개가 꺾이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 보여줬던 모습은 그야말로 제주 돌풍의 핵심이었다.
가장 큰 적인 부상만 조심한다면 박현범은 올해 제주의 미드필드진을 조율하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제주가 더 큰 목표를 향해 돌진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