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이라던 구조용 헬기 추락

어제 기체잔해 및 탑승자 시신1구 발견.인양
함정 응급환자 후송중 사고...실종자 등 수색

2011-02-24     한경훈

23일 실종된 제주항공대 소속 응급구조용 헬기(AW-139)는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24일 수색작업 중 오전 8시 21분쯤 제주시 한림읍 서쪽 116㎞ 해상에서 사고 헬기의 잔해로 보이는 부유물을 발견․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부유물은 AW-139 헬기의 꼬리와 문짝 등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전 9시 10분쯤에는 부근 해상에서 헬기 탑승자 이유진(28․여) 순경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이에 따라 AW-139 헬기는 응급환자 이송 중 바다로 추락한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문제의 헬기는 23일 오후 6시 30분쯤 한림 서방 91km 해상에서 경비함정(1502함) 근무 중 갑자기 고열과 복통을 일으킨 이 순경을 제주공항으로 후송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이 순경을 안전하게 태우고 출발한다는 내용의 통신보고를 함정에 했다.

해경은 이륙 43분이 지난 9시 3분쯤 도착여부 확인을 위해 통신 및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자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돌입했다.

이 헬기는 오후 8시 50분쯤 제주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이 순경을 비롯해 기장 이병훈(40) 경위, 부기장 권범석(49) 경위, 정비사 양춘석(40) 경사, 정비사 최명호(38) 경장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헬기 등 항공기 4대와 경비함정 21척, 해군함정 3척 등을 동원해 사고해역에서 실종자 및 헬기 수색을 벌이는 한편 추락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AW-139 헬기는 지난 18일부터 제주항공대에 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