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헬기 해상 추락, 5명 실종
환자 이송도중 연락두절...군경 수색작업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해경 소속 헬기 한 대가 연락이 끊겨 군경이 수색에 나섰다.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헬기에는 환자를 포함해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가 통신이 끊긴 건 어젯밤 9시3분쯤.
제주시 한림읍 서쪽 71마일 해상에 있던 제주해경 경비함 1502함에서 밤 8시20분쯤 응급환자를 태우고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이었다.
헬기에는 환자 이유진 순경과 함께 기장 이병훈 경위, 부기장 권범석 경위, 정비사 양춘석 경사, 정비사 최명호 경장 등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다.
제주해경은 헬기의 통신이 두절되자 헬기 탑승자의 휴대전화 신호 추적을 통해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앞 500m 해상에서 마지막 신호를 파악했다.
해경은 해상에 짙게 낀 안개로 인한 추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고, 현재 해군과 어선 등의 도움으로 집중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고 해상에는 파도가 1~2M로 비교적 잔잔한 편이지만 안개가 껴 수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난 지 10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헬기 잔해물 등 사고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연락이 끊긴 헬기는 지난 18일부터 응급환자 수송용으로 제주해경 항공대에 배치돼 운영중이었다.
최대 10명이 탈 수 있는 이 헬기는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Agusta Westland)사가 제작한 것으로 항속거리가 700㎞에 달해 최대 3시간을 비행할 수 있고, 내부엔 환자감시기 등 첨단 응급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는데 지난 20일엔 한라산 응급환자를 제주시내 병원으로 후송하기도 했다.
실종자 명단▲기장 이병훈(40) 경위 ▲부기장 권범석(49) 경위 ▲정비사 양춘석(40) 경사 ▲정비사 최명호(38) 경장 ▲1502함 이유진(28.여) 순경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