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 봄, 그리고 우리의 청소년
2011-02-22 신민우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을 바라보면 다가오는 새 봄처럼 생동감과 젊음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바르고 참되게 자라야 할 그들이 시대적 가치관의 변화 속에 각종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 등으로 탈선의 유혹에 쉽게 노출되고 있으며, 온실 속의 화초처럼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 어려움을 모르고 자라 주변의 작은 충동에도 즉흥적이고 극단적인 반응을 보임은 물론 잘못된 폭력문화나 각종 범죄에 쉽게 빠져들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빠져들고 있음을 볼 때 지역치안의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일부 청소년의 경우 윤리의식이 실종되어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수법이 점점 대담하고 잔혹해 지고 있으며, 심지어는 범죄행위를 촬영하여 인터넷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하여 공개하는 등 놀라움을 주고 있다.
청소년 범죄의 증가추세는 자신의 가치관이나 윤리적인 관념을 무시한 채 경제적인 '부'만 축적하면 된다는 '황금만능주의'의 팽배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퇴폐 향락 분위기'의 고조, 약자를 배려치 않고 힘이 센 사람이 지배한다는 '폭력 우월주의'등 여러가지 사회 병리 현상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미래를 책임지고 우리들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우리의 젊은 청소년들이 가출을 하고 각종 범죄와 타락의 길로 빠져들고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운 터널을 헤멜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곧 새 봄이 오면 새로운 학기의 시작과 함께 경찰에서는 해마다 추진해 오던 '학교폭력 자진신고기간'을 설정하여 운영하게 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의 명예와 불미스러운 일로 인한 파장을 우려하여 쉬쉬하는 사례가 일부 있었으나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를 감추는 것은 또 다른 폭력과 더 큰 청소년 범죄를 낳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건전한 가정교육, 올바른 품성과 지식을 기르는 학교의 전인교육, 건전한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해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할 때 청소년 범죄는 물론 선량한 학생들의 제도권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 신 민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