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회복세 '주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하락세...자가용 신규등록 줄어
건설경기 부진, 투자 회복세 약화...관광 '맑음'
2011-02-17 임성준 기자
17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관광관련 산업이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 부진이 지속되고 소비와 투자 관련 지표들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2월 신용카드 구매액은 25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지만, 11월 증가율 52.9%보다는 떨어졌다. 자가용 승용차 신규등록은 223대에 그쳐, 전달 815대, 전년 같은 기간 617대에 비해 크게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17로 전달(118)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1월에 3.9% 하락한데 이어 12월에도 0.1% 하락, 두달 연속 전년 같은 시기보다 감소했다. 시장경기동향지수도 87로 전달(95)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으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월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61.7% 증가, 11월(59.9%)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한 반면, 건설수주액은 50.3% 줄어 11월(-45.2%)에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축착공면적은 11월 88.5% 증가했다가 12월엔 71%나 감소했다.
레미콘 출하량 증가폭은 11월 18.8%에서 12월 4.2%로 축소됐다.
설비투자BSI(92→83)의 경우 제조업(101→105)은 상승했으나 비제조업(91→82)이 하락하면서 전달보다 9p 떨어졌다.
올해 1월 관광산업은 내국인 단체와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확대됐으나 내국인 개별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전체 관광객은 6.8% 증가, 전달(2.1%)보다 증가폭이 컸다.
12월 농산물 출하액은 노지감귤 출하량 감소에 따른 가격 강세로 소폭 증가했다. 축산물 출하량도 가을철 출하량 급증에 따른 공급물량 소진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산물은 양식넙치 출하량이 다소 부진한 데다 참조기 등의 어획량도 감소하면서 출하량과 출하액 모두 부진했다.
제조업 생산은 농수산물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오렌지원액, 냉동물고기 등의 식료품 생산 부진으로 감소세가 확대됐다.
수출은 넙치 등 농림수산물을 중심으로, 수입은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수출입 규모가 모두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4.3%, 1월 4.5%로 축산물, 가공식품 등의 가격이 뛰어오르면서 오름세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