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동장 인사 원칙 없다
도의회 행자위 제주시 업무보고, ‘땜빵동장’ 도마
2011-02-16 한경훈
16일 제주시의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은 “읍면동장 인사에 원칙이 없다”며 김병립 시장을 몰아세웠다.
제주시 노형동이 지역구인 장동훈 의원은 “최근 4년 동안 노형동장이 6번 교체됐고, 그 중 3명은 단 6개월을 근무했다”며 “이렇게 해서야 주민들이 어떻게 행정에 신뢰를 가질 수 있냐”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이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계속해서 지적했던 부분인데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식 의원도 “올해 제주시 인사에서 임기 6개월이 안 된 동장 4명이 다른 지역의 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이는 인사에 원칙이 없다는 걸 확인한 것”이라고 거들었다.
김 시장은 장 의원의 발언에 대해 처음에는 “극단적인 예를 들어 지적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거듭되는 추궁에 “노형동장 인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물러섰다.
이날 박규헌 의원은 ‘음주운전 등 품위유지 위반 공무원 도서지역 등 기피․격무부서 배치’라는 업무보고 자료상의 문구를 꼬집어 “잘못된 표현”이라며 “도서지역 공무원들의 근무의욕이 고취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고 주문했다.
현정화 의원도 “추자도를 유배지로 인식하지 않게 해 달라”며 도서지역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