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슬기롭게 극복”

제주 박경훈 감독, 전훈 귀국서 밝혀...캡틴 김은중 “올 목표 아챔리그 우승”

2011-02-16     고안석

제주유나이티드가 지난 5일부터 일본 최남단 열도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해외 전지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15일 오후 6시 50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제주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모두 4차례의 연습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해 준우승한 팀으로써 자신감은 잃지 않았다.
박경훈 감독은 구자철에 빠진 것과 관련해 단단한 조직력을 보유한 제주가 한 개의 기둥이 떨어져 나간다고 단번에 무너질 팀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박경훈 감독은 “구자철의 공백은 정말 아쉽다. 하지만 제주는 구자철이 떠났다고 흔들릴 팀이 아니다. 지난해 조용형을 떠나보낸 후에도 흔들림 없이 좋은 성과를 올렸듯이 하나로 똘똘 뭉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신영록, 최원권, 강수일, 자일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손발을 맞출 시간은 적었지만 기본적으로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들이기에 큰 걱정은 없다. 앞으로 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한 신뢰를 보냈다.
박경훈 감독은 다음달 1일 톈진 테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제주발 돌풍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박 감독은 “국제무대는 처음이고 실질적인 홈 개막전이기 때문에 첫 단추를 잘꿰어야 한다. 첫 경기를 잘 치르고 차근차근 경기력을 끌어 올리다 보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캡틴’ 김은중(32)도 아시안 챔피언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15일 오후 6시 50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은중의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넘쳐났다.
그는 주축선수였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이적 이후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일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뗀 김은중은 “패배는 중요치 않다. 당초 목표했던 팀 전술에 초점을 맞췃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이적 선수들의 역량까지 녹아든다면 한 번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은중은 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바로 그것은 바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
김은중은 “어렵사리 기회를 얻은 만큼 잘 준비해 제주와 함께 아시아 정상에 오르고 싶다. 다음달 1일 조별리그 첫 경기인 톈진 테다와 홈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첫 단추를 잘 꿴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