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졸업생 여러분 지금은 무소속입니다.
2011-02-13 박종배
또한 각급 학교에서도 건전한 졸업문화를 정착시키고 추억과 감동을 주는 졸업식을 만들기 위해 뜻 깊은 행사를 준비하는 등 지역사회를 비롯한 학부모까지 동참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불미스러운 사건·사고 없이 마무리 된 것에 대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경찰관으로서 가족들이나 친구, 선후배 등에게 축하를 받으며 조용하고 보람있게 치루어져야 할 졸업식에 온 경찰력이 집중되어 불법적인 행동을 단속해야 하는 것이 한편으론 안타깝고 씁쓸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불미스러운 사고 없이 마무리 된 것에 대해 그 동안 협조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와 함께 졸업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하고 싶다.
졸업은 분명 또 다른 출발점으로 상급학교 진학까지는 앞으로 약 1개월 가량이 남아있는데 생각해 보면 가장 중요한 1개월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난 해 필자는 일부 학생들의 탈선행위를 발견하고 이를 선도하기 위해 학교 측과 보호자들께 연락을 하였으나 「이미 졸업식을 마쳤기 때문에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다」「아직 입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서로 인수 받기를 거부하여 난처한 경우를 겪은 일이 있었다. 그야말로 어느 곳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은 학생이면서도 학생이 아닌 무소속의 1개월이 찾아 온 것이다.
남은 1개월여 동안을 알차고 보람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파악하고 상급학교 생활에 필요한 예비지식을 습득하거나 앞으로의 계획을 설계하고 건전한 취미생활과 더불어 좋은 책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 나라의 청소년을 보면 그 나라의 장래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청소년들은 미래의 주인공으로 청소년들이 타락 하거나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전하게 자라지 못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이제 며칠이 지나면 새봄과 함께 신학기가 시작된다.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이들이 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도록 가정,사회,학교가 삼위일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