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기화’ 추자도 생활용수 ‘비상’
2011-02-08 한경훈
8일 제주시 추자읍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겨울가뭄 장기화로 수원지 용수 고갈 등 물 부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1월 도내 강수량은 10.4mm로 평년(52.7mm)의 16% 수준에 불과했다. 눈날씨는 잦았으나 강수량이 매우 적어 지역에 따라 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추자도의 경우 비상급수계획까지 수립하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현재 추자도 관내 4개 수원지의 저수량은 3만5000t으로 총 저수용량(17만2000t) 대비 약 20% 수준이다.
특히 최대 수원지인 묵리 제3수원지(저수용량 10만t)의 경우 저수량이 9%선까지 떨어졌다.
여기에다 잦은 기상악화에 해수원수가 혼탁해 지면서 담수 생산량마저 평소보다 50% 줄어 물 부족을 부채질하고 있다.
추자지역의 1일 생활용수 소요량은 800t. 현재의 저수량과 담수 생산량(1일 350t)을 감안하면 앞으로 70일간 급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3월까지 가뭄이 지속되면 주민에게 급수 곤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자읍은 이에 대비해 용수부족에 따른 비상급수계획을 수립했다. 급수량이 현저히 부족할 경우 급수주기를 현재 2주 1회에서 3~4주 1회로 줄이고, 다른 수원지의 용수를 제4수원지로 이동․저장 후 급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추자읍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급수에 문제가 없으나 내달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문제가 클 것”이라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