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영버스 적자 ‘눈덩이’

2011-02-06     한경훈
제주시 공영버스 이용객이 매년 늘고 있으나 경영 적자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공영버스 이용객은 310만7053명으로 2003년 공영버스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이용객은 전년도의 297만8564명에 비해 4.3%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운송수입도 18억1000만원에서 8억6100만원으로 2.8% 증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영버스 운영에 따른 적자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 경영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해 공영버스 운송수지를 분석한 결과 총 15억9600만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13억1000만원)에 비해 21.8% 증가한 것으로 지금까지 최고의 적자규모다.
이처럼 적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이용객이 유료보다는 무료 탑승객과 환승객 위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유료 이용객은 전년에 비해 2.1% 증가에 그친 반면에 무료 및 환승은 각각 16.3%와 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출 측면에서 공영버스 운영비(2009년 16억4400만원→지난해 18억2600만원) 증가도 적자 규모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공영버스의 경우 일반운수업체 기피하는 외곽노선을 중심으로 운행하면서 경영 적자가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운영비로 매년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수지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