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방 구제역 사태 워낙 심각해 달리 선택할 방법 없어”

도축산당국, 백신접종 허탈

2011-01-30     정흥남


예방백신 대신 이른바 ‘차단방역’을 끝가지 몰고 가려던 제주도 축산당국이 결국 전국적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폭풍에 굴복, 예방백신에 의지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자 한편에선 허탈한 모습들이 역력.

이처럼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 투입을 결정한 데는 정부가 최근 차단방역으로 인한 한계를 인정, 백신접종으로 구제역 관리정책을 전환한데다 현실적으로 설 연휴 등으로 인한 대규모 인력이동에 따른 위험부담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

이성래 제주도가축방역담당은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 까지 예측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분석했지만 타지방에서 나타난 차단방역으로 인한 방역망 붕괴와 이로 인해 야기된 대규모 가축 매몰 사태 후유증으로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었다”고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