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고독사’ 우리 모두 관심을 갖자
2011-01-26 강철수
그런가하면 대개 이웃과 떨어져 단절된 생활과 가족이 없는 경우도 많다. 있더라도 자주 연락을 취하지 못하여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어있다. 또한 독거노인들은 노화에 따라 흔히 나타나는 고독, 빈곤, 질병의 문제가 따라다닌다. 이처럼 독거노인들의 각종 질병과 가족이나 이웃과 단절된 생활로 ‘孤獨死’(고독사)문제가 사회문제로 크게 대두되고 있다. 숨진 뒤 며칠에서부터 수개월 후에 차가운 주검으로 발견되고 있다는 사례가 날로 많아지면서 사회적 충격으로 다가온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이웃 일본의 고독사문제일로 돌렸으나 우리나라도 초 고령화된 일본사회를 빠르게 닮아가고 있다고 본다. 황혼기에 우울증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가족과 이웃들로부터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사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고독사’ 문제 우리 모두 한번쯤 고민할 때이다. 독거노인 대부분은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 자식에게 모든 걸 바쳤다. 그럼에도 늙어서 자식들로부터 버림받거나 각종질병과 가난 때문에 외롭고, 불행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고독사 노인들의 속사정은 많을 것이다. 부인이나 남편과의 사별,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든가,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다 못해, 심지어 가족들과 사회의 무관심속에 ‘외톨이’ 버림받은 상처 등 앞으로 우리들의 모습일 수도 있다.
제주시에서는 혼자살고 있으면서 가족이 없던지 멀리 떨어져 있는 저소득 노인 1,700여명을 대상으로 노인돌봄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노인전문 교육을 받은 노인돌봄이 65명이 매주 2회 가정방문과 매일 전화로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8천여명이 넘는 노인들을 전부 돌봄서비스사업을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중앙부처와 계속 절충 확대할 계획이다. 건강한 사회는 노인의 가치가 인정되고 노인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라고 본다. 우리나라도 13년 후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더불어 독거노인도 급속 증가하면서 고독사 문제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가 될 것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독사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할 때이다. 즉 앞으로 다가올 우리 모두의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님들에게 따뜻한 정을 항상 줘야 되고 종종 찾아뵙던지 전화 안부를 물어야한다. 그리고 가족이 없는 내 주변에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시는 어르신을 위해 늘 사랑과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우울증은 외로움에서 시작된다. 매서운 한파 속에 노인들이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웃사랑운동에 적극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