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브랜드 가치는 무한하다

2011-01-18     고안석

한국은 역동적인 나라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보는 시각이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나라, 세계적인 불황에도 쉼없는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나라, 드라마로 ‘한류’를 만들어 아시아 문화시장을 선도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프랑스 한 국영방송을 통해 소개된 한국은 역동적이면서 미스터리한 나라로 비춰지고 있다.
역동성이라 함은 한국인들을 두고 하는 말이요, 미스터리하다는 것은 한국의 주변여건을 말하는 것이다.
한국인들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쉼없이 일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이는 여유로움 가치를 추구하는 외국 선진국들의 눈에는 다이나믹하다고 여겨진다. 이런 역동적인 모습이 바로 한국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하면 역동성을 떠올리는 것 같다.
한국의 주변 상황은 복잡미묘하다. 북한과의 대립을 필두로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 등이 얽혀있다. 특히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과의 관계는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다. 누구라도 건드리면 부러질 듯 초긴장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은 세계에서 수출을 7번째로 많이 한 나라가 됐고, 경제성장률 또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불안한 상황에서도 이렇게 경제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타인의 눈에는 미스터리한 결과로 비쳐질 수 있다.
불안과 성장은 언뜻 서로 공존할 수 없는 단어들이다. 정치상황이 불안한데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 ‘정치는 정치고, 경제는 경제다’라는 이분법적 논리를 갖다 붙인다해도 충분한 설명이 될 수는 없다.
정치와 경제를 분리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말 코스피는 2000선을 돌파했고, 올해초 21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의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독식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 악화로 정치는 불안한 모습인데, 외국인들은 이런 한국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주식을 연일 사들인다.
과정이 어째됐든 이들의 판단이 옳은 듯 하다. 군사적 모험주의를 감행했던 북한이 태도를 바꾸고 무조건적인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전해왔기 때문이다. ‘전쟁은 없다’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말이 맞아 들어가는 모양새다. 겉으론 정치가 상당히 혼란스럽고 극한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극한성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은 거란 투자자들의 생각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와 ‘K-POP’으로 대변되는 ‘한류’는 그 기세가 대단하다. 오죽하면 방영된 드라마 현장을 위주로 한 관광상품이 등장했을까.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심지어 중동에 이르기까지 한국 드라마는 그야말로 아시아를 호령하고 있다. 일본 아줌마 부대들이 한국을 향해 밀려들어 오고 있다. 주머니가 두툼한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들을 위해 화끈하게 지갑을 끈을 푼다.
한국의 아이돌 그룹도 한류의 중심에 서있다. 일본으로 진출한 이들은 일본 대중음악계에 큰 반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아이돌 가수에게 음악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이들의 일본내 파워는 상상 이상이다.
동남아 국가에서는 한국 아이돌을 흉내내고 있는 가수들이 인기다. K-POP의 위력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영국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과 이청용, 스코틀랜드에서 뛰고 있는 기성룡과 차두리, 독일의 손흥민, 프랑스의 박주영 등 세계 탑클라스에 속해 있는 한국 토종 축구선수들의 활약은 한국이란 브랜드 네임의 가치를 상승시켜준다.
한국은 그자체가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이다. 그래서 매력적이다. 매력적이니 찾는 이가 많다. 그렇다고 이대로 만족할 것인가.
아니다. 진화해야 한다. 진화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진화의 주체는 사람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사람이 변화지 않으면 안된다.
변한다는 것은 사람 자체가 변신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일을 하는데 생각없이 할 수는 없다. 사람이 일을 하는데 ‘생각 또는 사고’란 녀석이 항상 따라 다닌다. 그러기에 생각이 변해야 진정한 진화가 시작된다.